1월에 본 영화 정리

백 투 더 퓨처 1, 2, 3
1편은 삐짜 비디오로 보고, 2편은 극장에서 봤지만, 3편을 본 건 처음이었다. 간만에 마이클 제이 폭스의 타이트하고도 땔~롱한 청바지를 보니 눈물이 줄줄. ‘파워 오브 러브’도, 귀여운 리 톰슨도 반갑다. ‘스페이스 캠프’, ‘하워드 덕’도 봐줘야 되는데.

섹스마네킹
. 욕망계 ... 주인공 남자의 욕망이 섹스 인형에게 향하는 단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나미의 빙글빙글 단계. 남자의 욕망 추구의 대상인 오브제로서 섹스돌.
. 상징계 ... 주인공 남자가 섹스 인형과의 접촉을 통해 사랑의 세계, 질서의 세계로 뛰어드는 단계.
. 실재계 ... 동시에 획득할 수 없는 섹스인형과 여자 주인공에의 감정의 공존 내지 지속.
. 오브제 쁘띠 아, 그리고 다시 섹스돌을 오브제로 환원... 다시 처음부터 욕망계....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대상은 죽음뿐이다”-프로이드 횽아 말씀

이런 내용이었다고 우겨보는겨.
(공부까지 한 건데.. 틀렸으면 지적 좀...)

달콤한 인생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장면에 나오는 철학적인 이야기, 이병헌과 김영철간에 눈물나는 관계가 이해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제 이렇게 쑤시고 터지는 장면이 많은 영화를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나이가 되었다. 역시 나는 반칙왕이나 장화홍련이 더 좋더라.
뭐, 문근영이 나와서가 아니라....

태풍
곽경택빠는 닥치고 다음 작품까지 버로우 하는 거다~

아이언 자이언트
기대만큼 감동적이진 않았다. 보고나서 롯데 자이언츠가 올핸 좀 잘해줬으면, 하고 생각을 했다.

불가사리
케빈 베이컨의 불가사리가 아닌 북한영화 불가사리. 신상옥 형님께서 일본의 기술을 빌어 발로 만든 작품.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불가사리야~’를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 있는 영화다. 조정의 압제에 맞선 민중들을 도와주는 정의의 괴수, ‘혁명 괴수물’쯤 되려나. 30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에 비해 디테일이 상당하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지나가다 방앗간에서 천원주고 샀다. 보물창고같던 비디오가게가 점점 줄어드는게 안타깝다.

우리, 사랑일까요?
예스24의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은 채 몇 달간 망설이다가 그냥 동네에서 빌려봤다.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었는데 다시 꺼내 볼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 타이틀은 대여용이 따로 없는지 서플도 그대로 다 있었다.

돈 굳었다.

스탠 바이 미
소년들의 어지러운 감정들이 ‘파이먹기 이야기’이후 절정을 치달았다가 다시 떨어지는 그 느낌이 상당히 좋다. 같은 영활 자주 보는 편이 절대 아닌데 이 영화, 벌써 3번째 관람.

뉴 이어스 데이
요런 류의 깜찍한 영화들을 좋아했던 쿨~한 시기가 내게도 있었다. 그놈의 쿨~

왕의 남자
어린이날 9시 뉴스는 항상 헬리콥터에서 찍은 유원지나 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 평소완 다른 꽤 역동적인 모습이 나오는데 감독은 그런 화면에 자아도취 된 듯하다. 클로즈업되는 배우들의 세숫대야도 자꾸 들이대니 부담스럽다. 감정 몰입을 강요받는 것 같더만.
그냥 평범한 영화 같은데 호평을 받고 있어서 괜히 트집 한번 잡아본다.

밀어주는 사람이 아닌 이상, 남 잘되는 꼴은 못 본다구! 슉슉!

스파이더맨
설날연휴 동안 두개의 영화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해놓고 고향을 내려갔다. ‘스파이더 맨’과 ‘매트릭스3’.
사람 눈이 참 간사한 게 처음에 VHS로 볼 땐 ‘굳이 비싸게 무슨 DVD?’했는데 이제 VHS화면은 보기에 상당히 거북하고, HD 화면빨에 중독 되고나서는 DVD를 볼 때조차 화면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나처럼 혼수품으로 장만하기 이전에 처녀, 총각들도 HD급 TV는 웬만하면 바로 질러주시라. 정말 후회 없으리.
스파이더 맨은 처음 봤는데, 왜 이걸 여태까지 안봤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완전 몰입해서 봤다. 오랜만에 손에 땀을 발사하면서 본 영화.

아, 거미줄 한올한올의 그 섬세함이라뉘...역쉬 HD! (질러! 질러!)
by 지루박 | 2006/02/01 23:46 | 울지마 영화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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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루 at 2006/02/02 00:06
저는 설연휴때 댄서의순정, 세익스피어인러브, 달콤한인생, 공공의적2, 아라한장풍대작전, 여선생여제자봤어요. 근데요... 옛날부터 하고싶었던 말인데 전 뽕브라도 좋아요:-D 지루박님도 개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6/02/02 00:31
아니 지사마께서 스파이더맨을 지금 보셨다니요...저야 뭐 "맨"나오는 영화면 일단 봐두는 편이라 ㅋ
Commented by AMAGIN at 2006/02/02 00:31
설연휴에 영화 한 편 못 봤습니다..(모 외화시리즈만 10편 보느라-_ㅠ)
패트병 맥주는 저도 싫습니다. 재활용도 잘 안 된다잖아요. 자고로 술은 차디찬 병에 든 걸 마셔야 제맛이지요.:D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Commented by 아임낫네티즌 at 2006/02/02 00:40
영화평 다이제스트네요..^^ 간혹 지독시리 옛날 영화가 그립기도 합니다. 아~병에 든 술도 히야시가 안 된건 말짱 꽝이라는..한 5년전 잠실야구장서 1회초에 먹구 8회말에 깨게 만든 뜨끈한 팩 쏘주가 생각나는건..으윽~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6/02/02 12:31
아아...영화 많이 보셨네요.... 저는 몇편이나 봤을래나....
Commented by Eternity at 2006/02/02 15:48
병술을 마셔야겠는데 너무 비싸요 ㅋㅋ

지난 1월에도 참 많은 문화생활을 하셨네요 아응 부러워라..
Commented by 나대로 at 2006/02/02 17:31
대단하심더~
신상옥 감독의 불가사리가 보고 싶네요...그런게 있었나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6/02/02 17:45
아주 어릴 적에 불가사리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무슨 소리인 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죽일 수 없으니(不可殺), 불로 죽일 수 있다(火可殺)'라는 해석이...
Commented by 접촉불량 at 2006/02/02 20:52
듣도보도 못한 영화 타이틀이 섞여 있으면;; 저 같은 사람들은 반밖에 이해하지 못..[먼산-]
항상, 지루박님의 영화쪽 지식에는 깜짝깜짝;; ....대체 이런 사람에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어쩌구 이야기를 했었다니......... 흑흑 [달려나간다]
Commented by 피피 at 2006/02/04 11:18
완전 영화 많이 보셨네요.
저는 설연휴에 본 '무극'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당분간 극장 안갈라구요.

지루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04 12:24
가루님/ 연휴때 영화 엄청 많이 보셨군요. 댄서의 순정을 녹화시켜 놨어야 되는데... 새해 복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의대화님/ 맨날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미루던 영화였어요. 맨 이야기 하시니깐 여균동의 포르노 맨이 생각났네요. 개봉은 그냥 ’맨’으로 했던가...

AMAGIN님/ 고맙습니다. 맥주는 역시 유리병!

아임낫네티즌님/ 야구장에서 마시는 술을 제일 좋아합니다. 뜨뜻한 팩소주는 정말 생각만해도 허걱이군요.

조나쓰님/ 시간나면 아내랑 놀아줘야 되는데 혼자 영화만 본다고 구박 엄청 받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04 12:24
Eternity님/ 문화생활이라기 보단 시간 때우고 빈둥대기예요. 부지런히 살아야 되는데..

나대로님/ 가까운 비디오샵에 가시면 빌려보실 수 있을 겁니다. 표지에 ‘북한영화 수입1호’라고 떡하니 표기를 해놓았던데 사실인지...

marlowe님/ 불가사리에 그런 심오한 뜻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오오...

접촉불량님/ 제천영화제, 그때 과감히 갔어야 되는데... 스윙걸즈를 보지 못해 몇 개월 동안 속쓰려 했네요. 3월에 개봉한답니다. 와우!

피피님/ 저하고 취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모 평론가가 무극에 대해 좋은 평을 해서 한번 속아볼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Commented by 접촉불량 at 2006/02/05 18:21
앗; 스윙걸즈 개봉하나요? 오오오오-ㅇ- 전 옛날에 한 건줄알았는데 오오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히힛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07 11:28
접촉불량님/ 웹상에서 개봉 포스터도 봤습니다. 하지만 저희 같은 지방에도 혜택이 베풀어질지는.....으흑.
Commented by Nariel at 2006/02/08 16:19
스파이더맨 수퍼비트가 있는데.. HD라니;; 졌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1 00:15
Nariel님/ 앗, 여기 덧글이 있을 줄이야...
HD화면, 중독성이 너무 강해요. 아, 블로그에서 티비 자랑도 한번 해야 되는데...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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