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캠프

지난달에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를 보고 난 뒤 리 톰슨에 호감이 생겼다. 그래서 그녀의 다른 출연작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집에 <우주여행 캠프>의 비디오 테잎이 있어서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에 틀어보게 되었다.

원제는 Space Camp. 당시 일본 스크린, 로드쇼에선 꽤 비중 있게 다뤄졌던 영화였다. 하지만 감독 이름은 해리 와이너. 제작사가 ABC 모션 픽쳐스로 영화의 명성에 비해 상당히 생소하다. TV용 영화가 아닐까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한다.

스토리는 안 봐도 뻔한 내용이다. 우주캠프에 재미삼아 훈련받으러 온 소년소녀들이 체험 훈련을 하는 도중에 우주선이 갑자기 발사되어 위기를 맞이하지만 그들의 당돌하고 똘똘한 짓 덕분에 무사귀환 한다는 것. 80년대 특유의 청춘물스러운 분위기에, 콜럼비아호나 챌린저호같은 당시 우주왕복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편승하는 얄팍한 정신이 묻어나는 것이 참 귀엽다.

역시 이런 영화를 보는 관점은 배우들의 옛날 모습을 보는 재미다. 영화를 보게 만든 장본인인 ‘리 톰슨’양의 베리베리 큐트한 자태도 반갑지만, 지금은 리 톰슨보다 훨씬 대스타가 되어버린 조아퀸 피닉스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도 즐겁다.

리버 피닉스의 동생, 조아퀸 피닉스는 활동 초기에는 리프 피닉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그 시절의 영화이자 그로서는 처녀작이 아닌가 싶다. 표류하는 친구들 중 가장 어린 귀염둥이 천재역으로 비중 있게 등장한다.
조오기 구석에 리프 피닉스 이름이 보이네

배우에 대한 애정이 없거나 특별한 추억이 없다면 재미를 찾을 길 없는 영화다. 우주 표류 영화 중 꽤 흥미있게 본 임정규감독의 <15소년 우주 표류기>가 생각난다. 주인공의 내면갈등을 묘사한 수작 애니에이션.

그나저나 '내 더위 사가시오.' 추위를 팔았으면 더 좋겠지만...
by 지루박 | 2006/02/12 15:29 | 힘내라 비디오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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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6/02/12 16:53
반사데스
Commented by 1mokiss at 2006/02/12 17:47
리 톰슨이 '하워드덕'에 나왔던가요, 저는 어릴 적에 좋아했었어요. 켈리 프레스턴도 나오는 영화로군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6/02/12 19:31
[도라에몽]에서 취위와 더위를 반대로 느끼게 만드는 로션이 생각나네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푸무클 at 2006/02/13 00:49
반사반사..- ㅁ-;;
백투더퓨처..어릴때 정말 열광했었는데.. :)
문득 다시 보고프네요.. 거기 나오는 물에 빠져도 자동으로 마르는 옷..무지 갖고 싶었음.ㅎㅎ
Commented by 구름아저씨 at 2006/02/13 08:37
지루박님은 참 옛 영화들을 잘 찾아 보십니다. ^^
지금은 아니지만 저도 7~8년전에는 비디오가게가면 신작 영화보다는 어디 구석에 가서 먼지쌓인 영화들만 부러 찾아보는 일이 나름 즐거움이었지요. B급 영화 많이 보았드랬습니다.
또 꼭 보고 싶었던 [존 트라볼타 - 토요일밤의 열기] 이영화를 무수히 찾았는데 결국은 못 찾았습니다. 대신 [그리스], [풋루즈]는 보았군요. ^^
space capm는 제목만 기억이 납니다. =)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3 11:01
꿈의대화님/ 반품불가!

1mokiss님/ 네, 하워드 덕에도 나왔었어요. 영화가 제대로 망해버렸죠. 리 톰슨은 어릴땐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백 투 더... 보고 나니 선량한 인상이참 좋더군요. 당시 신시아 깁 정도의 레벨이었던 것 같은데.. 근데 영화 잡지 언제 처분하나요?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arlowe님/ 날씨가 다시 조금 따뜻해지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전 지난주에 결국 타이즈를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5천원이 아깝지가 않군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3 11:02
aqpppp님/ 전혀! 유명하지 않습니다. 덧글 달리면 엄청 좋아하는 하루 방문객 두자리수의 무명 블로거일 뿐입니다.
영화 다운로드 얘기에는 가슴이 싸해집니다만(요쪽엔 엄청 까칠한 인간입니다.), 억수탕 정도면 VOD서비스로 공짜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을 것 같은데요. 아마 ‘에로’쪽으로 분류되었을 수도.. 영화 특성상, 시기상 다운로드보다는 대여쪽이 빠를 것 같습니다.

푸무클님/ 수취인 반드시 확인후 수령! 반품 불가!
백 투 더 퓨처, 다시 보시면 정말 안구에 쓰나미가 밀려올 겁니다.

구름아저씨님/ ‘풋루스’나 ‘토요일 밤..’같은 경우는 출시 숫자가 적어서 소규모 대여점에서는 구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DVD로 다 나와버렸지만. 저도 먼지 쌓인 생소한 영화들 보는 것, 너무 좋아 합니다.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6/02/13 13:06
폐업하는 비됴가게 있으면 꼬박 들러서 VHS 사모아두고 있습니다만... 이거 역시 제대로 보지 않게 되어서 말이죠... 우주여행 캠프... 어쨌거나 기억해두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3 15:32
조나쓰님/ 별 부담없이 산 비디오테잎은 모아놓고 틈날때마다 하나씩 꺼내 틀어야 됩니다. 죽기전에는 다 보겠지하는 기분으로요. 우주여행캠프는 솔직히 좀 재미없네요. 히히.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3 18:48
aqpppp님/ 쿠사리 하나 때리고 왔습니다. aqpppp의 독음은 어찌되는지... '아크삐삐리삐삐'로 마음대로 읽고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1mokiss at 2006/02/14 18:01
제 블로그에 덧글남겨주신 것 보았습니다. 꼭 이번 주말이 아니더라도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나중에 가져가셔도 될 것이고, 불편하시면 우편으로 받으셔도 문제될 것은 없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4 22:51
네, 아무래도 우편으로 불편을 끼치게 될 것 같아요...(죄송)
Commented by 1mokiss at 2006/02/15 16:49
죄송하시면, 착불로 보내드릴께요. 너무 죄송해하지 마십시오. 좋은게 좋은거지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6/02/16 09:46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주소 남길께요.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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