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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콧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두 구멍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마그마를 젓갈삼아 먹던 어린 시절. 팔라우섬 바다처럼 맑은 영혼을 소유한 소년의 머리에 지울 수 없는 인감도장을 찍어버린 무시무시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대머리가 만든 법은 법이 아니여, 그렁께 관람 등급 따윈 없는겨’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던 80년대의 어설픈 저항 소년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도, 참여 정부가 들어서도 탈선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충격의 영화들에 대한 트라우마의 대향연, ‘나만의 정신적 데미지 훼손 영화’를 소개합니다. 버닝 ![]() 소년은 그렇게 냉혹한 영상세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데몬즈 ![]() 당시는 확실히 공포물의 전성기였습니다. 왠만한 공포영화는 비디오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는데 ‘데몬즈’는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작이었습니다. 그 비디오 가게, 전에 페인트 가게를 인수 받아 개점 한 듯 진열장이 철제 앵글로 되어있고 주인장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진열작들 또한 음침 그 자체입니다. ‘아줌마, 개봉작...’하면 아줌마가 미닫이문을 드르륵 열고 이불속에서 나와 몇 개의 삐짜 테잎을 보여줍니다. 여기엔 ‘하워드 덕’이나 ‘F/X’같은 순수물도 있지만 제목에 ‘night'가 들어가는 이름모를 공포물이 대부분입니다. 나름의 신뢰를 가지고, ‘아, 이거 로드쇼에 나왔던 거네.’라고 빌려보았던 게 잘못이었습니다.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폐쇄 공간의 공포감을 극대화한 내용, 현실과 영상을 오락가락하는 환타지, 정신도 없는 좀비물입니다. 작년에 이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당시의 기억이 나서 꽤나 긴장했지만 그다지 무섭진 않았습니다. 소년은 그렇게 훌륭한 호러 성인으로 성장을 했던 거였습니다. 마루타 ![]() 세상에, 극장을 나올때 정신이 혼미해져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사람이 댕강댕강 죽어나가는데,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아픕니다.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순수의 고갱이와 식민지 불행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학생으로서의 투철한 역사의식이 볶음 짬뽕 되기 시작합니다. ‘내 다시는 일본 노래를 듣지 않겠다!’라고 외쳐보지만 영화의 초점은 ‘일본인의 만행’이 아니라 ‘사람의 만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포악성과 폭력은 가까운 데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우린 저분들의 마루타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던 거죠. 선생님, 그때 왜 그러셨어요? 양철북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이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봤습니다. 아, 도대체 이 더러운 느낌은 무어란 말입니까. 사람을 찌르고 피를 부르지 않아도 기분이 더러울 수 있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홀로코스트 ![]() 당시 상영작은 허준호가 나오는 ‘해적’과 개봉관에서 예상외의 흥행 성적을 거뒀던 ‘홀로코스트’. 조금 으스스한 영화들인데 해적을 보고 나서 뒤를 쳐다보니 어이쿠, 동네 깍두기들이 바로 뒤에서 일렬로 앉아 관람중입니다. 사시미칼로 종일 담궈대던 영화 이후인데 다음작에서도 초 잔혹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순간,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폭력물보고 모방하는 애들도 많은데 이 색희들, 보다가 열받아서 난동피우는 거 아닌가. 이 색희들 담력 키우는 전지훈련 차 온 게로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보는 내내 너무 불안합니다. 영화도 잔인하기 짝이 없습니다.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후덜덜 떨다가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오를 때 소년은 지하철역으로 번개처럼 달려갔습니다. 마치 방광에 5000cc의 수분을 가득 담은 깐돌이처럼. 살로, 소돔의 120일 ![]() 뽀나쓰. 충격의 영상물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자살편 빌딩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한 한 여인네의 죽기 직전까지의 상황음을 들려줬습니다. 노약자 및 임산부는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성근형님의 친절한 경고와 함께. 자살한 여인네가 자신의 몸에 카셋트를 달고 죽기 전까지 스스로 녹음한 것을 배우의 재연화면과 함께 들려줍니다. 뚜벅뚜벅 올라가는 발소리, 점점 올라갈수록 숨소리가 거칠어집니다. 구두를 벗고 난간에 올라가는 소리, 숨소리가 아니라 신음소리까지 납니다. 그리고 낙하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박살이 나는 소리. 오마이갓! 아아, 이거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런 걸 왜 티비에서 해줍니까.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영상이었습니다. 사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와입후님께서 버럭버럭 화내는 소리입니다. 정말이지, 염통이 쫄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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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가들었으니사과맛
4월25일,7월29일,8월31일 10,11월에 본 영화 잠수종과나비,유레루,록키,비겁한로버트포드의제시제임스암살,맘마미아,4개월3주그리고2일,바디오브라이즈,다즐링주식회사,스틸라이프.가난뱅이홈페이지가기 지루박의탐스런가슴털을세어보자꾸나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이제 지르시면 됩니다. ..
by 지루박 at 11/17 전 극장에서 본 기억이 .. by 지루박 at 11/17 '전자인간 337'을 어쩌다.. by 1mokiss at 11/14 전 나머진 다 있는데 BD.. by GamerDash at 11/14 저도 왠만한 영화들은 DV.. by 지루박 at 11/13 저는 블루레이를 매장에.. by marlowe at 11/13 빨리, 무사히 배송되어.. by 지루박 at 11/13 전 그냥 국내가전사의 .. by 지루박 at 11/13 허공에 리모콘질에서 좀.. by 알바트로스K at 11/13 우왕 축하드립니다 플삼이!.. by 정시퇴근 at 11/13 드디어!! 행복한 생활 시.. by 지루박 at 11/10 유부남되고 첫 리플이라 .. by GamerDash at 11/10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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