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학습

결혼을 하고나면
밥상머리에서
홍시가 들었으니 홍시맛이 난다고 해선 안되고, 브라이트 수세미가 들었다고 브라이트맛이 난다고 해선 안된다.
그저 맛있다고 해야 집안이 평온하다.

1년반만에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기보다 훈련된 나 자신을 발견하곤 너무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주는대로 처먹자.
by 지루박 | 2007/01/17 00:13 | 달려라 일기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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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디케이 at 2007/01/17 00:24
백번공감!!
Commented by 서미돌 at 2007/01/17 00:28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과연;;;....좋은 남편이세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7/01/17 00:31
100점짜리 남편은 한그릇 더 먹어야 되는겁니다^^
음하하하 우리남편,,결혼전 제가 해준 드~럽게 맛없는 무우국을 두그릇먹고 그때받은 점수로 지금까지 연명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A-Typical at 2007/01/17 00:31
그래도 퇴근하면 돌진하는 아내잖아요.
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7/01/17 00:34
그래도 부부잖아요. ㅜ.ㅜ
Commented by 피피 at 2007/01/17 00:41
정말 좋은 남편이세요. 그리고 싱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답니다. ^^
Commented by 아모이 at 2007/01/17 00:54
아내가 주는 건 원래 맛있는 겁니다.ㅎ
Commented by 가루 at 2007/01/17 01:09
오래오래 사세요^_^
Commented by 로토 at 2007/01/17 01:12
....왠지 한쪽 가슴이 미어지는군요.
Commented by 닥쓰 at 2007/01/17 07:10
와입후님께서 엄청 좋으시겠습니다 ^ㅅ^)b
Commented at 2007/01/17 08: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1/17 08:50
체념일까요 달관일까요? 그래도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17 10:29
디케이님/ 가슴에 새겨두셔야 합니다.

서미돌님/ 마음에서 우러나서가 아니라 몸과 입이 체득했다고 함이...

지연님/ 국, 찌게가 있을 때 뭐가 들어가면 더 맛있겠다 등의 말로 요리방식의 교집합을 찾아보려다가 초반에 냉각기를 자초했습니다.

A-typical님/ 요즘엔 돌진해도 잘 안받아주시는 육체의 갱년기 상태가 되었습니다. 쿨럭!

꿈의대화님/ 혼자 살때가 좋습니다. 총각생활 럭셔리하게 누리시길...너무 아파하시지 마세요~^^

피피님/ 처음에 밥 먹을때 객관적인 심정으로 비평하다가 빙하시대를 많이 겪었습니다.

아모이님/ 네, 무얼 먹어도 다 맛.있.어.졌.어.요.

가루님/ 가루님도 만수무강하세요.

로토님/ 흐흐. 억지인사라기보다 저절로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말로.

닥쓰님/ 아직도 나한테 불만 많습니다.^^

비공개님/ 헤, 고맙습니다. 식사 거르지 않게 해주는 분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축하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돈이 안되는 수상이라 스스로는 그다지 감흥이 없습니다만... 아, 돈 언제 모으지...

marlowe님/ 체념이라든가하는 기분이 들기 전에 ‘체득’됐다는 느낌이 맞을겁니다. 함께 밥상을 맞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맛있네’가 나오는 파블로브의 개같은 반응.
실제로 맛있긴 합니다.......진짜입니다.^^
Commented by sesism at 2007/01/17 12:44
저는 제가 한 건 늘 맛이 없어요. 남자친구가 해주는게 맛있는데 그애집에 가면 그런 이유로 늘 손놓고 놀아요. 하지만 청소랑 설거지를 열심히 도와주니 착한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D
Commented by ciel at 2007/01/17 13:19
남이 해 준 밥이 맛있지요. 차려주는 밥을 거부하면 스스로 차려먹게 되는 겁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17 17:57
sesism님/ '남자친구의 집에 가서...'에서 왠지 심술이... 소시적에 전 여친을 집에 데려온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sesism니믄 남그스지 얼어두고 남친을 밤에 몰 안고가다...얼레꼴레~ 약점 잡았다아~

아, 추하다... 그만할래요.

ciel님/ 맞습니다. 스스로 차려먹을 뿐만 아니라 차려주는 일도 하게 됩니다.
Commented by PETER at 2007/01/18 10:22
전 음식 불평을 잘하는 편인데... 어무니께서 "주는대로 쳐먹어"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아내님께서 주시는데 맛없을리가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18 10:29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거 넣으면 더 맛있는데, 냉장고에 먹던 국 있는데...이딴 소리하다가 엄청 박살났습니다. 맛은 없을리가... 여하튼 주는대로 먹을뿐.
Commented by 정시퇴근 at 2007/01/18 16:57
주는데로 처먹자.....ㅠ.ㅠ. 동감입니다.

"맛어때?" (퇴근 후 저녁 9시 부터 10 시까지...반찬 만든 마눌님..)

오물오물...쩝쩝..

(솔찍하게) "그냥 그런데..."

...이후 3일간 천원 김밥 사먹게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18 22:45
저녁 드시는 시간이 저하고 비슷하군요. 아이디의 의미가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전 주로 3일간 침묵의 식사... 아침잠 안깨워주기..그리고 지각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무관심 낙오자 만들기 코스가 이어집니다.
Commented by 정시퇴근 at 2007/01/19 01:59
제가 요즘 왜 지각을 계속 하는가 했더니.....이런 이유였군요...( - o-)!!!!!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20 09:47
헤헤. 전 요즘 꼬리 살랑살랑 충성모드~
Commented at 2007/01/23 20: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starot at 2007/01/24 00:23
정시퇴근 님 덧글이 참 안습이군요ㅠㅠ
Commented by 우유차 at 2007/01/24 00:29
밥을 친히 해주시는 와입후님이 계신 게 행복이지요!
Commented by 류즈이 at 2007/01/26 18:16
이...인생이 담긴 포스팅!!!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27 23:29
인생이 담겼다고 하기엔 너무 경상남도 거창한 말씀이십니다..
Commented by punctual at 2007/01/29 17:38
주는대로 처먹자++>토달면 죽음이지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1/30 00:30
죽음의 고비를 몇번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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