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지루박
갱제
요즘 들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지루박입니다. 지난주엔 전화요금과 카드비 결제일을 앞두고 통장이 빵구가 난 사태가 있었습니다. 몇 달 동안 크게 지른 일도, 단란에 간 일도 없지만 생업을 위한 자동차 보험료, 수리비가 몇 달째 할부금으로 빠져나가면서 거지가 되었습니다. 쪽팔려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는 월급에서 바퀴벌레 더듬이만큼 빠져나가는 적금하고 생활비 빼니 마이너스입니다.
거지대백과에 오를수도 있는 상황...

와입후와 함께 며칠을 고민하다가 물에 뜬 미역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상서랍을 뒤졌습니다. 지난봄에 어머니께 받은 수표 한 장, 돈 잘버는 형님이 용돈 삼아 준 수표 한장, 그리고 총각 때부터 모아둔 돈봉투를 발견했습니다. 씨발, 기뻤습니다. 제 7광구에서 유전이 터졌네요. 그리곤 와입후님이 보는 앞에서 통장을 꺼내고 다음날 모두 은행에 입금시켰습니다.

서랍을 먼저 뒤져봤어야 했습니다.
섣불리 와입후님과 상의하다가 꼬불쳐 둔 돈이 은행으로 다 들어가버렸습니다. 한숨 돌린 건 좋지만 어쩐지 마음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PS3 사야 되는데....

건강
3년 전 60키로대의 몸무게가 지금 7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2년 전 결혼 즈음해서 샀던 바지들의 허리춤이 채워지지가 않습니다. 1~2센티 차원이 아닙니다.

헬스클럽을 등록했습니다. 늦잠꾸러기, 지각쟁이 지루박이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린 뒤 출근을 한지가 열흘째입니다. 잠도 부족하고 낮이 되면 픽픽 쓰러질 것 같습니다.

그저께는 건강검진땜에 아침에 운동을 못가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갔더니 관장이 개고기 먹으러 가잡니다. 원주에서 제일 맛있게 하는 집이라고. 그래서 운동은 안하고 개만 먹고 왔습니다. 뭐, 땀은 많이 흘렸으니깐.


음악
원주시립교향악단은 전국의 시향들 중에서도 수준급입니다. 아직 부천만큼은 안되지만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남들이 그럽디다.

시향의 정기연주회는 1년에 10회 정도 스케쥴이 미리 짜여져 있습니다. 그간 시간이 안맞아서 못 갔는데 오늘은 몸 건강히 잘 살고있는 와입후 핑계대고 회사에서 일찍 빠져나와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 입장.

베토벤 피협 1번하고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연주했습니다. 혼자 가서 듣는데 기분이 우울했던 터라 더 좋았습니다. 몽상에 젖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 나와 보니 기분이 너무 좋은 겁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고 처음 가본 치악예술관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섹시한 아줌마들도 많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한손엔 수첩을, 한손엔 볼펜을 쥔 중딩 언니들이 많아서 어수선하더군요. 악장 사이에 박수를 쳐대서............. 즐거웠습니다. 좀 치면 어때요.

그런데 말입니다. 피협할 때 피아노 치셨던 언니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처음에 지휘자와 들어올 때 무슨 슈퍼모델이 입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앞에서 5번째 줄에 앉아서 그녀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나 오늘부터 현영주빠 할래.
와입후-문근영 다음의 써드 연인으로 등극이다.
4등은 홍수빈.

엄식
집에 와서 비빔면 2개를 끓여먹었습니다. 혼자 집에 있을 때 냉면이나 라면 끓여 먹는 거 너무 행복합니다.
한창 먹고 있는데 ‘VJ 특공대’에서 ‘비키니’를 주제로 이야기 합니다. 참 탱글탱글 파릇파릇하네요. 이렇게 맛있는 비빔면 처음 입니다.

by 지루박 | 2007/06/23 01:03 | 달려라 일기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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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REAMY REVOL.. at 2007/08/14 16:31

제목 : 2007년 8월 중순즈음에...
1. 건반은 손가락으로만 치는게 아님을 뼈져리게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름 아닌, 요즘 건반 연습하면서 서스테인 페달 밟는것도 익히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디 나가서 공연할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있거나, 레슨을 받는것이 아닌데, 하루에 적어도 한시간은 건반을 뚜드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88건반이니까 역시 이것저것 연주 해볼만하고 좋아요. ^^; (실력만 좀 늘면 얼마나 좋을꼬) 2. 재미있는게... 아무래도 본인이 프로 작곡가가 아니......more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7/06/23 01:13
안녕하십니까 지루박님, 처음 덧글 다는 것 같습니다.
현영주님의 알흠다운 자태를 보니 덧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저런 처자들이 있는 덕분에 인생은 살 만하지 싶습니다.
아무 위안이 없는 인생에 힘 받고 갑니다. (__)
Commented by 로토 at 2007/06/23 01:29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그런 적절한 시츄에이션인가요..
Commented by 피피 at 2007/06/23 01:38
이번주도 알차게 보내셨군요!
자동차 역시 돈세는 기계일뜽! 맞네요.
보험료에 세금에....한꺼번에 뽑혀 나갈때....ㅠㅠ
저는 무서워서 차 살 엄두도 못낸다는^^

그나저나 지루박님 다이어트 화이팅이요!
저도 지금 삼개월째 다이어트 하구 있거든요. 헤헤
두자리수 감량 달성 했습니다!!! 우선 뱃살은 빨리걷기와 사이클링으로!!! ^^
같이 날씬쟁이가 되어 BoA요~~^^
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7/06/23 02:40
아...

그 비키니 특집 왜 못 봤을까...ㅜ.ㅜ

탱글탱글...파릇파릇...

ㅜ.ㅜ
Commented by 아우라 at 2007/06/23 04:07
비빔면 두개를 끓여드시니 몸무게가 70대 후반...^^;;
이 비빔면의 양이 참 못됐습니다.
한개 끓이면 너무 적고, 두개 끓이면 후회하고...(제 먹는 양이 그렇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7/06/23 08:18
이거 정말 걸인의 밥, 왕후의 찬이라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햏리포타 at 2007/06/23 09:02
4등이 의미심장하군요....
Commented by 소마 at 2007/06/23 09:26
현영주빠 저도 하고 싶...!
Commented by sesism at 2007/06/23 11:40
저 얼마전 회식때 개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먹지도 못하는 개고기는 앞에 두고 좋아하지도 않는 삼계탕 뜯어 먹고 배는 배대로 고팠습니다. 회식인원의 절반 가량은 개고기를 못 먹는데 무슨 이렇게 비민주적 회식이 다 있어! 라고 부르짖고 싶었지만, 피부에 좋대서 한 점 집어먹고는 정말 이상해서 뱉었습니다. 이게 다 아버지 때문입니다. 제가 어릴때 집에는 종종 들깨냄새가 진동했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개가 정기적으로 바뀌기도 했구요. 오해는 마세요. 내 집 식구를 요릿감 삼은건 아닙니다. 단지 바뀌치기를 했을뿐... ㅠ
Commented by 이중인격 at 2007/06/23 12:54
아..지루박님 집에선 서랍을 뒤지면 수표가 나오는 군요.
제 서랍엔 동전만이 가득한데....

갑자기 비빔면이 땡기네....올 저녁에 나도 두 개? 으흐흐ㅡ..
Commented by 레인블루 at 2007/06/23 20:26
원주에 사시는 군요. 저는 고향이 원주라서.. 괜히 반가움에 처음 댓글 답니다.
그나저나 서랍을 뒤지면 저렇게 돈이 나온다니.. 부러워요..
Commented by 맥스 at 2007/06/23 23:39
피아니스트 현영주님,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덕분에 저도 팬 되었습니다. ^^;
Commented at 2007/06/25 10: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비리 at 2007/06/25 10:10
왼손~오른손~ 슥슥 비벼먹는 비빔면이 땡기네요....
-ㅅ-; 아침먹었는데;;;하하;
차가운 얼음물에 마지막 한번 행구어 낸뒤 얼음 한두개 넣고 양념스프를 짜낸뒤에 고추장 반티스푼에 설탕 아주조금 식초 깨소금 참기름 조금더 넣어 비벼먹습니다.
하아아....-ㅅ-식초 초쿰 더 넣어 시큼하게 먹어도 좋겠네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6/25 15:17
사발대사님/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원주시내가 왠지 눈부시고 꽃향기가 넘쳐난다고 생각했더니 여신께서 강림하셨더군요. 저도 힘 좀 받았습니다.

로토님/ 오감이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肉感은 잘 모르겠고...

피피님/ 차땜에 미치겠습니다. 회사를 위해 뛰는 건데 유류비 외엔 지원도 안되서 소모품, 타이어, 보험료만 매년 100만원 넘게 들어갑니다. 미칠 지경... 두자리수 감량이라니 후덜덜...

꿈의대화님/ 다시보기 서비스가 있지요. 요즘 처자들은 예전과 달리 비키니를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군요. 이런 식의 당당한 여성들, 좋습니다.

아우라님/ 전 그냥 두개가 적당합니다. 저장고가 워낙 커서... 뽈록 나온 배를 집어 넣어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조나쓰님/ 맞습니다. 왕후의 찬...

햏리포터님/ 4등의 저분 아십니까..? ^^ 응큼쟁이!

소마님/ 같이 해요, 현영주빠! 응원 카페도 만들구, 티셔츠도 만들어요.

sesism님/ 그래도 바꿔치기라도 하셨으니깐... 전 예전엔 개고기 잘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꺼림칙합니다. 여러 이유 때문에. 이제 되도록 안먹으려구요.

이중인격님/ 나름 비상금식으로 거지처럼 살면서 안쓰고 모았던 건데 정작 위기 상황이 오자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금이 되어 통장으로 골인되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에게 받은 지원금이었어요. 없이 살다보니 힘들 때 가족들이 원조를 해주십니다. 그나저나 이중인격님 블로그 덧글란이 없어서 요즘 흔적을 남기기 불편합니다.

레인블루님/ 우워, 원주! 반갑습니다. 전 3년 전에 여기 이사 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 동넵니다.
큰 돈 아니에요. 한숨 돌릴 정도의 금액...

맥스님/ 같이 팬 해요! 클래식 많이 좋아하시네요. 조금 부끄럽습니다. 전 뜨내기라..

비공개님/ 제가 저렇게 잘 찍을 리가 없잖아요...
이제 저도 사진 찍는 연습 좀 해서 내공을 쌓아야 할텐데요...^^ 다가옵니다...

비리님/ 전 누가 뭐래도 아무것도 안넣은 비빔면이 젤 맛있습니다. 기껏해야 오양맛살 정도로 멋을 내보긴 하지만. 아, 반찬은 무조건 열무김치나 물김치가 있어야 됩니다. 이건 필수.
Commented by 정시퇴근 at 2007/06/26 15:52
꺄아 비빔면!!!!! 새콤달콤 저녁에 먹어야 겠습니다. 이것도 뽐뿌 받는군요
Commented by 1mokiss at 2007/06/27 10:49
와, 이쁘군요, 역시 이쁜게 최고-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6/27 14:13
정시퇴근님/ 맛있게 드셨어요? 역시 비빔면은 팬층이 두텁습니다.

1mokiss님/ 저도 이쁜게 최고라지요. 요즘은 미모보단 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미모>=돈>>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마음....
Commented by PETER at 2007/06/28 22:56
전 원래부터 비빔면 마니아.
그런데ㅡ 저분 진짜x10000 예쁘네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06/29 16:42
제가 먼저 찜했습니다....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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