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세상의 윤활유
서울에 온 이후 감기가 벌써 두 번째. 감기라면 3, 4년마다 한번씩 걸리던 몸이었는데 강원도 촌놈, 문명세계를 접하고 유리몸이 되어 개고생이다. 나름 4년 동안 치악산 요양원에서 맑은 공기 마시고 살았는데 말짱 도루묵 되어버린 느낌. 목욕탕에서 때를 빡빡 밀고 나왔는데 버스매연을 맡으며 터벅터벅 집까지 걸어가다가 얼굴 모공 하나하나에 먼지가 박히는 느낌이랄까.
애색희가 생긴 이후로 취미생활은 완전히 올스톱. 위시리스트에 모아둔 DVD와 CD가 몇십장인데 어쩔 도리가 없다. 24시간 TV 앞을 점령하고 계신 아버지를 몰아낼 방도가 없다. 다른 취미 좀 가지셨으면 좋으련만.

그나마 틈틈이 보고 있는 건 ‘지구에서 달까지’. 이제 7편정도 까지 본 것 같다. 한 3편까진 지겨워서 졸면서 봤는데 점점 템포도 빨라지고 극적인 재미도 증가.
요즘의 지름은 거의 90프로 이상이 애색희를 위한 것. 짭션에서 애색희 것 사다가 어느새 등극한 짭션 골드회원. CD나 DVD 정도 질러대는데 식상해하다가 또 다른 지름의 세계를 찾은 것 같아 요즘 아주 흥분된다. 이건 오아시스다.
동물대가리가 궁디에 박힌 건 무조건 지르고 본다.

오랜만에 나를 위한 지름. 3개월만의 나를 위한 지름은 EMI의 슈베르트 컬렉터스 에디션. 절판된 줄 알았더니 한군데 입고된 곳이 있어서 질렀다. 내가 나한테 주는 올해 메리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하니까 생각난다. 어제 하루 종일 유튜브에서 80년대 일본 ‘베스트 텐’ 동영상 같은 걸 복습하다가 산하달랑씨의 ‘크리스마스 이브’란 노래가 너무 좋아서 서른여섯번쯤 무한반복해서 들었다. 우왕ㅋ굳 ㅋ
조뱀, 서쟁을 영입한 기아, 망해도 3년은 가는 현대, 용달매직 엘지, 언제나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두산.... 올해도 꼴찌가 유력해 보이는 꼴데. ‘8의 배수주기 우승설’과 ‘쥐의 해 제리 감독 우승설’ 따위에 운을 맡겨야 하는 롯데 팬들 참 눈물겹다.
내일은 대통령 선거일. 아직도 원주시민이라 새벽에 일어나서 부부동반 투표하러 원주에 갈 예정이다. 우편함도 정리하고, 3중 보온메리도 좀 챙겨오고.
한 달 전에 애색희 백일이었던 것 신고! 동네 중국집에서 식구끼리 요리시켜먹고 끗. 싸게 나와서 좋았다. 돌잔치도 이렇게 할까 생각 중. 돌잡이로는 법전, 고시용 책받침, 고시식당 식권, 삼디다스 쓰리빠 등으로 구성해볼까. 애비의 한을 풀어주게나, 아들!

일찍이 마여사께선 남빛 사랑 앨범에서 사랑은 이세상의 윤활유라 했는데...

윤활유처럼 사랑스런 색희...어릴땐 이리 탱글탱글 쌕쌕 알맹이 같더니..
연식이 조금 되니 윤활유가 아니라 러브젤처럼 성숙하구나
살아서 말하라! .... '아빠'라고 빨리 말하라! ... live to tell! 테엘미 테엘미..

by 지루박 | 2007/12/18 02:15 | 달려라 일기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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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7/12/18 03:13
1등!!
Commented by 너구리 at 2007/12/18 04:30
아효.. 눈이 똘망똘망하군요.
Commented by 비리 at 2007/12/18 08:16
백일이 많이 지났나요?
일요일날 제 조카도 백일이었는데 목도 지대로 못가눠요...-ㅅ-);;
애엄마가 어찌나 유난떠는지 안는것도 맘대로 못한다니까요....막다루고 막키워야 빨리 클텐데...ㅋㅋㅋ
내새끼가 아니라 그런가봐요....우히히힉..똘망하니 너무 예쁘네요....
저도 저 곰돌이랑 토끼 보고 둘중하나 지를까 생각중이었는데요..
딸래미니까 토끼사줄까봐요^^; 어째 이모가 되더니 지름폭이 넓어졌답니다;;;
Commented by 우유차 at 2007/12/18 08:25
어이구, 목도 가누고 벌써 유모차에도 올라갔네요! ^^ 곰돌이 바지는 너무 예뻐요!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12/18 08:38
우와 똘망똘망. 남들 다 하는 얘기지만 젤 힘드실 때인데, 나중되면 가장 예쁠때가 그때였구나 싶더라구요.
맛난거 많이 드시구 힘내서 이뿐 아가 더 이뿌게 잘 키우시길 :D
Commented by Layner at 2007/12/18 08:48
와, 아기 귀엽네요. 저런 눈으로 아빠를 바라보면 정말 이것저것 지르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육아 블로그 모드가 기대됩니다. :)
ps. 롯데...'쥐의 해 제리감독'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Commented by conpanna at 2007/12/18 09:21
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합니다.(마언니 패러디;)전 허경영 후보님이 오늘안에 피부관리 비법만 내놓으시면 한표 드리려구요. 50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물론 러브젤 피부결을 가진 아드님과 견주면 매우 값떨어지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레이 at 2007/12/18 09:23
어머 아가 너무 귀여워요 +_+ 엉덩이에 동물 얼굴...귀엽네요T_T;;;
Commented by marlowe at 2007/12/18 09:44
예전에 본 고행석 만화에서 지옥에 사는 인간들은 갓난아기의 눈이 너무 깨끗해서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 얘기가 실감나는군요.
Commented by Meriel at 2007/12/18 09:45
아 이뻐라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리체 at 2007/12/18 11:48
으아, 귀여워요..ㅠㅠㅠㅠ
Commented by spacenote at 2007/12/18 13:24
ㅎㅎ 너무 오랜만이세요!! 아기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셨군요. 마다나의 '백 열'에서 또 쓰러집니다. 센스가 너무 수준급인 듯해요. ㅎㅎ
Commented by 리체 at 2007/12/18 14:07
80년대 팝송대전집에는 Rainbow의 Temple Of The King을 주지스님-_-이라고 번역해놓은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지루박님이라면 물증을 찾으실 수 있을 듯;;;
Commented by sesism at 2007/12/18 15:46
목욕하면서 눈 똥그랗게 뜬 거 정말 귀엽네요 ㅋㅋ 아기들 하루하루 다르다던데 처음 사진올리셨을 때보다 아니아니 저기 목욕할 때보다 많이 컸음! 히히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12/18 20:12
꿈의대화님/ 야간 포스팅의 1등은 언제나 꿈의대화님! 잘 살아계시죠?

너구리님/ 아기들 눈이 원래 똥글똥글한지라, 커서 나처럼 흐리멍텅해지면 안되는데...

비리님/ 와, 저 바지를 아시는 군요. 전 토끼도 샀어요. 두 치수 큰 걸로 내년 겨울을 노리고... 짭션 물건 특성상 막상 받아보면 후질 줄 알았는데 좋아요. 지르세요~

우유차님/ 유모차를 좀 빨리 태웠습니다. 뭘 좀 빨리 해보고 싶어서 빨리빨리 진행하고 있어요.

빈틈씨님/ 고맙습니다. 만난건 빈틈씨님의 블로그에서 항상 중요체크 하고 있어요.

Layner님/ 어느새 즐겨찾기에 육아관련 사이트들이 줄줄이... 예쁜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conpanna님/ 허간지님은 사람이 참 편안하게 사는 것 같더군요.

레이님/ 이히히...감사합니다.

marlowe님/ 아기 스튜디오에 백일 사진 찍으러 갔더니 하나같이 애들 눈이 새까만 왕방울이더군요. 무슨 인형들 사진 같았습니다.

mariel님/ 어서 지르세요.;;

리체님/ 리체님도 어서 지르세요;;;

spacenote님/ 저 남빛사랑 껍데기 보고 저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예전 팝송 앨범들은 저렇게 친절하게 해석이 되어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웃깁니다.

리체님/ 팝송대전집.... 헌책방 뒤지면 나올 것 같긴 한데... 아, 자신없어요...

sesism님/ 매일매일 보는 전, 예전 생각하면 지금은 청년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Commented by K녀사님 at 2007/12/19 22:39
그녀석 똘망 똘망 한게 후딱 담 넘어가서 훔쳐오고 싶을만큼 탐나는데요..그새 많이 컸네요
아빠 닮은건가요?
저리 이뿐녀석에게 자꾸 색히 색히 하지 마세요..사랑스런 아들님이라 해도 팔불출이라고 할 사람 암도 없어요
Commented by 맥스 at 2007/12/20 17:17
어후... 어쩜 눈이 저렇게 똘망똘망한게 귀엽나요... ^^;

슈베르트 컬렉터스 에디션... 부럽습니다. 아흑~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12/21 09:29
k녀사님/ 색희라는 말, 앙증맞고 정감있고 좋잖아요. 구여운 내색희~^^
닮은쪽은 아빠도, 엄마도 아닌 외할아버지쪽으로 점점...-_-;;

맥스님/ 정작 갖고 싶은건 EMI 콜렉터스 에디션 시리즈의 모차르트쪽이었는데 봄에 예약한 물량 말곤 안풀린것 같더라구요. 꿩대신 봉황(!)으로 슈베르트로!!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7/12/24 09:54
아고...아고... 넘 귀엽습니다.
흐흐흐. 아기들은 정말 이쁘고 귀엽고...ㄱㄱ ㅑ~

짱!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12/24 21:57
흐흐, 석양무사님, 크리스마스 잘보내고 계신지..메리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ed by cynigirl at 2007/12/25 15:33
악! 너무 귀엽잖아!! 결국 또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절 이렇게 무너뜨리시는군뇨. (색기없는 '남자1'따위 꺼우져!) 흑...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7/12/25 23:39
지난 월욜에 연차 얻어서 크리스마스 4일 연휴를 만들었으나 신석기시대 장마철처럼 움악안에서 씨족공동체가 모여서 뒹굴거리다 끝나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어흥, 남자1...안타깝습니다...ㅠㅠ
귀엽다고 느끼셨다면, 분유광고 찍을 일 있을 때...:D
Commented by 비에로 at 2008/01/01 03:43
아이가 너무 귀엽군요. 백일도 축하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속 즐거운 포스팅만 올라오길 빌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8/01/01 16:51
비에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아~
Commented by yzma at 2008/01/05 11:42
아이가 느무 이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8/01/05 17:05
고마워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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