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이다. 전날밤 차가운 외풍을 조금이라도 더 막아보려는 요량으로 빈틈없이 커텐을 치고 잤더니 기상이 훨씬 괴롭다. 찬바람을 피하는 방법일 뿐이었는데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되고 만 것이다. 어젯밤 잠자리에 눕기전에 세웠던 계획, 새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올 한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한다는 목표 달성은 실패다. 원숭이마냥 온집안을 쫒아다니던 조카들이 코엑스에 공룡을 보러간 큼을 타 브라운관 영화관람을 시도했으나 티브이 리모콘 쥐기 '30년 외길인생'을 걸어오신 아버지가 버티고 계신다. 흠...역시 컴퓨터는 외로운 왕따소년의 친구... 며칠전 피디박스에서 다운받았던 에릭 로메르의 <봄 이야기>를 택했다. 아직은 개봉작이나 예정작들은 피하고 철저히 미개봉작들만 다운받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쯤 이런 철칙이 깨어질지는 스스로도 장담할수가 없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니 그 철칙이 가끔씩 흔들리기도 한다. 이쯤되면 '철칙'이라 말하기가 부끄럽다. 이 영화는 관계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가족이나 좋아하는 사람들간에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흔히 생기는 오해지만, 그 오해로 인해 내리는 타인에 대한 잘못된 평가는 스스로나 그 상대방에 상처를 주고 소통을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모순적인 말이 '객관적으로 말해서...'라고 생각하는데 자신만의 주관이 개입된 상태인 완전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없는 범위에서는 누구도 타인의 상황이나 이해를 체험할 수도 없고 함부로 재단할 수도 없다. 세상에 대한 판단은 타인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오해에서 오는 이기적인 자신과의 타협으로서의 판단이 대부분이다. 자신이 객의 위치에 있거나 이방인의 위치에 있을때 중립을 지키고 냉철한 평가를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신도 완전히 객관화된 객체가 아니고 환경속에서 관계를 함께 형성해 가는 존재라는 걸 잊는다면 '중립성'이란걸 확보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닐게다. 거장의 철학적 가르침을 덕담 삼아 새해(난 철저한 음력 지지자다.)를 시작한다. 시작과 생성, 활력의 의미를 갖는 언제나 봄같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 간만의 진지mode 일기...역시 첫날은 조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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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가들었으니사과맛
4월25일,7월29일,8월31일 10,11월에 본 영화 잠수종과나비,유레루,록키,비겁한로버트포드의제시제임스암살,맘마미아,4개월3주그리고2일,바디오브라이즈,다즐링주식회사,스틸라이프.가난뱅이홈페이지가기 지루박의탐스런가슴털을세어보자꾸나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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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르시면 됩니다. ..
by 지루박 at 11/17 전 극장에서 본 기억이 .. by 지루박 at 11/17 '전자인간 337'을 어쩌다.. by 1mokiss at 11/14 전 나머진 다 있는데 BD.. by GamerDash at 11/14 저도 왠만한 영화들은 DV.. by 지루박 at 11/13 저는 블루레이를 매장에.. by marlowe at 11/13 빨리, 무사히 배송되어.. by 지루박 at 11/13 전 그냥 국내가전사의 .. by 지루박 at 11/13 허공에 리모콘질에서 좀.. by 알바트로스K at 11/13 우왕 축하드립니다 플삼이!.. by 정시퇴근 at 11/13 드디어!! 행복한 생활 시.. by 지루박 at 11/10 유부남되고 첫 리플이라 .. by GamerDash at 11/10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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