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잡한 사건
어제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들어왔더니 새벽내내 폭포수 오바이트.
하루종일 괠괠괠괠.. 이제야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아.
하지만 잃어버린 기억들은 도무지 찾을 길이 없군.
아리랑치기 안당한게 정말 다행이야.

무서운 술. 술값때문에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 있어.
술은 적당히 마시자구. 나도 반성중이야.


`술값 같이 내자` 동창 폭행치사

대구 중부경찰서는 23일 술값 문제로 시비 끝에 동창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30분께 대구시 중구 삼덕동 로데오거리 모 주점 앞에서 '유씨가 술값을 내기로 해 술을 마셨는데 나중에는 같이 내자 했다'며 다툼 끝에 중학교 동창인 유모(25)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김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연합뉴스)


25살의 피끓는 청춘들이 노상에서 이종격투기를 벌였나봐.
상황은 이래.
장소는 대구 삼덕동의 로데 5거리.
관련인물인 유씨와 김씨는 둘도 없는 고환친구야. 어느날 유씨가 김씨에게 말을 걸어. '어이~ 김씨~ 한잔하자! 오늘은 내가 쏠께.'
'엇, 웬일이야. 니가 술을 다사고...'
라고 했을리는 없어. 왜냐하면 거긴 대구니깐.
실제론,
'야..니 와 이카는데...머 잘못문거 아이가?' 뭐..이렇게 얘기했을거야.
일단 대강 둘만의 은밀한 계획을 세운 후 술집으로 직행!
하지만 뽀지게 술을 사기로 했는데 유씨는 말을 바꿔버려.
'내가 돈 다 몬낸다. 푼빠이하자.'
'이 자슥이... 아까징에는 니가 다낸다 안캤나?'
이때 유씨, 이태원제 명품시계를 보여주며..
'자 봐라. 지금 새벽 4시반 아이가? 난 오늘 술산다캤다이. 날짜 지났다아이가. 그러니깐 난 인자 안사도 되는거 아이가.'라며 저급 유머 구사.

김씨 폭발!!!! 쟝 끌로드 반담식 살인펀치 작렬!!
.....
쇠고랑.

아주 유치하고 추잡스러워보이는 사건이지만 4시 반까지 퍼마셨으면 '겨우 술값 정도 가지고..'라고 말 할 정도는 아니었을 수도 있어.
아니, 사건 현장인 '모주점'은 단란주점일수도 있기 때문에
'술값은 내가 낸다고 했지 아가씨 봉사료는 낸다 한적이 없어.'
이렇게 됐을 수도 있어.
하지만 어떻게 생각한다해도 추잡스러워...

불경기라 그런지 치사빤쓰식 사건사고가 많아.
뭐..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힘내서 야무지게 살아보자구.
용기를 갖고 저 뜨거운 태양을 향해 달려보는거야!! 하하하

(근데 어제 계산은 누가 한거지?? 고마운 놈들같으니....^^)




by 지루박 | 2004/03/01 01:47 | 어이쿠 신문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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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꿈꾸는풍경 at 2004/03/01 01:59
참... 제 남편 친구들도 술을 먹으면 날밤을 새우는 편이라서...걱정이 많이 되죠...
술을 먹으면 감정이 격해져서 사소한 시비가 크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론...
술병이.. 참 ...힘들다던데...
괜찮으세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4/03/01 02:22
네..^^; 시간이 지나면 또 금방 괜찮아지는게 술병이라... 밤이 되니 좀 낫군요.
Commented by whoareyou at 2004/03/01 02:33
진짜..술은 적당히 기분좋게 마셔야됨.;
고마운 친구들이예요..
다행히 지루박님을 가게에 맡기지 않으셨네요..ㅋㅋ
오바이트가 폭포수였다니 안타깝습니다. 기운내시길.:-)
Commented by 이름쟁이™ at 2004/03/01 03:12
ㅋㅋㅋㅋ 친구의 소개로 여기를 들르게 됐는데...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군요...허허허 남탕수녀님과 쌍벽을 이루시겠는 걸요...ㅋㅋㅋ 웃음이 멈추지 않아요...ㅋㅋㅋ
Commented by mukie at 2004/03/01 08:36
어이구~ 고생이 많으셨군요.
속병엔 역시 꿀물이...^^
근데...
술값계산 친구분들한테 고마와하시는 건 카드영수증 날라오는거 확인해보신 뒤에 고마와하셔도 늦지 않으실 듯. ㅋㅋㅋ
Commented by fish at 2004/03/01 10:20
하하하 저도 바루 위에 님과 같은 생각을 했더랫지요. ^^
Commented by 지연 at 2004/03/01 12:37
술마시다가 시비를 걸었나보네요..그러니까, 술마시다가 승질나서, 나 술값 다 못내...이런 상황 아닐까요? 쯧쯧쯧
Commented by 쏭★ at 2004/03/01 15:30
고3때..수능백일을 앞두고 술을 마시는 그런 이벤트가 있었죠.
(그거 하면 대학못간다더니...맞나봐요..ㅠ_ㅠ)
거기갔다가...어마어마하게 마시구...빈대떡 두장정도 만들고 나니...이젠 술이 싫어졌어요.....웩웩웩웩!

술도 적당히 마셔야 장수한다는 사실 잊지 마셔용!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4/03/01 16:53
whoareyou님// 걱정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를 가게에 맡겼으면 친구에게 고마워해야합니다. 취직 시켜준거나 다름없어스...^^
이름쟁이™님// 소개한 친구가 누구신지 몰라도 좋은 친구분을 두셨군요. 감사합니다~
mukie님// 흡! 그런..일이 있군요...(뒤적뒤적..)
fish님// 계속 뒤적뒤적....
지연님// 히히... 술이 여러사람 망가뜨립니다. 김씨는 분명히 술마시면 꼬장이 심한 인간으로 생각이 듭니다.
쏭★님// 빈대떡 몇장 부치다 보면 나중엔 어엿하게 술꾼으로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적당히'란게 참 힘들어요...오홓홓
Commented by nipple at 2004/03/01 19:17
자, 함께 달려보아요~!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4/03/02 01:04
nipple님이 달려보자구 하니깐 왠지 DC에서 '달리던' 옛생각이 났습니다.하하. 여기선 '달리면' 곤란합니다.^^
Commented by 백영 at 2004/03/02 03:27
깔깔깔.. 지루박님의 시나리오, 최고예요!
치사빤슬러스 살인사건이라니 -_- 아량을 배풀라, 인간들이여!
Commented by luise at 2004/03/02 09:59
술마시다 치고박은 걸로 사람이 죽다니, 어이없는일이군요. 차라리 술깨고나서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카드영수증이 낫겠어요..한번 정말 심하게 쏘고나서 친구들이 돈을 모아줘서 엄마한테 맞아죽지 않고 살아남았던 생각이 납니다..크흑...고마운것들...
Commented by 아모이 at 2004/03/02 11:10
하하~^^ 제가 생각하기론 술을 비싼걸 시켰을 듯.-_-; (쏘겠다는 사람이 생각한 것보다 더 비싼~) 아...쓰고 보니 이 시나리오는 더욱 치사빤스군요.-_-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4/03/02 23:39
백영님// 최고까지야..지금 보니깐 너무 허술한걸요..
luise님// 우왓 정말 착한 친구들이네요.. 낙전불입인데..
아모이님// 흐흐... 아니예요. 아모이님 시나리오 괜찮아요. 그러니깐 어떡해도 치사하고 추접스럽게 되는 사건이죠.
Commented by 홍원만 at 2005/04/20 23:48
경기가어렵긴어렵네요 세앙엔 공짜없네요
Commented by 원만한요리 at 2005/04/20 23:51
아슬프다 술값때문에 친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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